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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야기/영화

디워(D-WAR)에 참여한 미국 스태프들 인터뷰 - '심형래 G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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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D-WAR)에 참여한 미국 스태프들 인터뷰---심형래감독 굿잡!


팀 앨버슨, 마크 맨지니, 조시 헤이니 등 5명

"이렇게 큰 스케일의 영화에 참여하게 돼 행운"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디워(D-WAR)'의 제작방식을 보고 배워야합니다.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할 만큼 이 영화의 특수효과와 완성도는 할리우드 영화에 뒤지지 않습니다."(마크 바인더)

"이 영화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앞으로 인생에서 다시 이런 스케일의 영화에서 작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마크 맨지니)

관계자들의 발언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들어도 이 정도면 최상급의 칭찬이 아닐 수 없다.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극장에서 만난 영화 '디워'의 후반작업 스태프는 "이렇게 큰 스케일의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디워'는 아직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 그러나 최소한 함께 작업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자부심을 심어줬다는 점에서 이미 절반의 성공은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디워'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국내에서는 8월1일, 미국에서는 9월14일 시작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편집을 담당한 리처드 콘클링과 팀 앨버슨, 음향을 담당한 마크 맨지니와 마크 바인더, 그리고 색보정을 책임진 EFLIM의 조시 헤이니가 참석했다.

편집 팀은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콘에어' '스콜피온 킹' 등을, 음향 팀은 '그린 마일' '제5원소' '리셀 웨폰4' 등의 작업에 참여했다. 또 EFILM의 대표작은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스파이더맨3' 등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반작업을 하기 전 만들어진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소감이 어땠나.

▲1년반 정도 전에 '디워'를 만났는데 우선 이렇게 큰 스케일의 영화를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사운드 엔지니어로서 이런 영화를 앞으로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었고 큰 행운이라 생각했다. 한국 과천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서 이무기에게 입힐 소리의 소스를 연구했다.(마크 맨지니)

▲특수효과를 보고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너무 신선했고 꼭 작업을 잘해내자고 결심했다. 게다가 LA를 배경으로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실존하지 않는 괴물과 괴수를 만들어내기 위해 특수효과 팀이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눈에 보였다.(조시 헤이니)

▲촬영이 아주 잘돼 있었다. 이전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서도 특수효과가 큰 스케일로 펼쳐져 그 웅장함에 놀랐다.(팀 앨버슨)

▲LA 한복판에서 전설 속 존재가 나타나 전쟁이 벌어진다는 사실이 대단히 흥미로웠다.(리처드 콘클링)

--심형래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의 작업 방식의 차이는.

▲불과 1년반 전만 해도 누군지 몰랐던 심형래 감독이 나랑 같은 시간에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우리는 모두 어른이지만 속에는 동심이 있어 즐겁게 노는 심정으로 '디워'를 작업할 수 있었다. 새로운 기술이나 시도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개방적인 사고방식에 놀랐다. 심 감독의 그런 태도 덕분에 새로운 시도를 짧은 시간 안에 많이 할 수 있었다.(마크 바인더)

▲코미디언이라서 그런지 영화 곳곳에 성인 코드의 유머를 녹여넣으려고 하더라. 물론 11살짜리 내 딸도 그의 유머를 재미있어 했지만 미국에서는 어린이도 볼 수 있어야 영화 흥행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그 부분을 많이 편집했다(웃음).(앨버슨)

▲스티븐 스필버그, 뤽 베송 등 명감독과 많이 작업했는데 심형래 감독처럼 스태프를 전적으로 믿어주고 힘을 실어주는 감독은 거의 없다. 할리우드에서는 그렇게 하기 힘들다. 그런데 심 감독과는 무척 일하기 편했다. 심 감독이 앞으로 그런 명감독들의 뒤를 따라갈 만큼 좋은 감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맨지니)

▲밤샘 작업 후 작업실로 출근했더니 심 감독이 요리를 하고 있더라. 그런데 연기가 너무 많이 나 화재경보기가 울렸다(웃음). 김치찌개, 비빔밥 등을 만들어줬는데 참 맛있었다. 할리우드 사람들에 비해 스태프 하나하나를 가족처럼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콘클링)

▲할리우드에서는 보통 두 달의 시간을 두고 작업 의뢰를 받으면 두 달 후에야 의뢰인을 만난다. 그런데 심 감독과는 18개월간 작업하면서 시종 머리를 계속 맞댔다. 그게 참 신기했다. 그는 항상 뭔가를 배우려고 했고 또 도움을 주려고 했다. 그의 그런 가족과 같은 마음 씀씀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지금 할리우드에서는 심 감독의 작업 스타일을 도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돌고 있다.(헤이니)

--이 영화의 미국 내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편집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보일까, 어떻게 하면 액션을 더 강조할까 고민했다. 처음에 100분 분량의 필름을 완성했는데 심 감독이 더 빠르게, 지루하지 않게 편집을 하자고 해서 다시 처음부터 작업을 해 86분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상영 내내 관객은 의자에서 들썩들썩거리며 즐기면 되는 것이다.(앨버슨ㆍ바인더)

▲웅장하고 격렬한 음향효과 하나만으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쥬라기공원'의 음향이 공룡 영화에서 하나의 스탠더드가 되기 때문에 이 영화에 참여하면서 몇 달간 작업을 하지 못하고 고민만 했다. 새롭고 신선하고 색다른 공룡, 이무기의 소리를 창조하려고 했다. 심 감독 역시 한국 관객의 높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최고의 음향을 요구했는데, 첫선을 보인 날 기립박수를 보내줬다.(맨지니)

▲모든 계층이 좋아하겠지만 특히 아이들은 보고 또 볼 만한 영화라 확신한다. 특수효과가 지금까지 등장한 할리우드 영화와 차별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앨버슨)

▲내 딸이 5살인데 벌써 이 영화를 세 번 봤다. 관객이 아주 즐길 것 같다.(콘클링)

▲이 영화는 반드시 크게 성공할 것이다. 지금껏 할리우드에서 못 본 새로운 형태의 괴수가 등장하고 차가 폭발하고 탱크가 날아가는 등 엄청나게 많은 액션이 나온다. 또 세트가 아니라 LA 도심에서 직접 찍었다는 사실을 영화를 통해 확인하는 순간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헤이니)

--이 영화의 특수효과를 칭찬하는 것은 혹시 할리우드에 비해 제작비가 적기 때문은 아닌가.

▲1억5천만 달러가 투입된 '트랜스포머'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고 아주 훌륭하다. LA 도심에 이무기가 융화돼 나타나는 특수효과는 최고다.(앨버슨)

▲칸 영화제에서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꼭 작업에 참여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맨지니)

▲'슈렉' 등을 만든 드림웍스의 애니메이터 친구가 이 영화를 보고 뒤로 넘어갔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용을 표현할 수 있느냐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용의 모습이 대단히 멋있고 아름답다. 한국인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바인더)

▲이 영화가 개봉하면 '2억 달러짜리 영화일 텐데 왜 제작과정에서 아무 말이 없었지?'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 그만큼 이 영화의 특수효과는 할리우드에서 만들었으면 2억 달러로도 모자랄 정도로 훌륭하다. 개봉 이후 미국 영화 관계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궁금하다.(헤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