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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야기/연예

'뜨거운 여인' 아이비 사건, 해명 필요한 2가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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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아이비 양다리 걸친 것 아니냐" 의문…박태환과 사촌 설정도 거짓말 들통

가수 아이비(본명 박은혜, 25)가 전 남자친구 유모씨로부터 사적인 내용이 담긴 동영상 유포를 빌미로 협박을 받았다고 해 충격을 던져준 가운데 이 사건을 둘러싸고 끊임없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네티즌들도 가세해 미니홈피 등에 있는 사진과 과거 행적 등을 근거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어 이른바 '아이비 협박사건'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가장 큰 의혹은 아이비와 유모씨와의 관계. 아이비 측은 1년 전부터 두 사람이 멀어졌다고 하지만 유씨의 지인들은 이에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유씨는 올 봄 한 남성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상형을 묘사하며 상당부분 아이비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다음달에 연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이비도 "거친 남자가 좋다"며 유씨를 연상시키는 말을 했다.

당시 유 씨를 알고 지냈던 지인은 "그 때까지 두 사람이 잘 만났던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이 싸울 때는 매우 심하게 싸웠지만 그러다가다도 또 화해를 해 만났다. 그런 관계를 오랫동안 지속시켜 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또 지난 8월까지 두 사람의 손에 끼워진 똑같은 모양의 반지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이비는 이 반지를 엄지 손가락에 끼고 8월 한 행사장에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적어도 8월까지는 두 사람이 좋은 만남을 가져왔던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이비와 열애설이 불거진 가수 H의 과거 발언도도 퍼즐 조각처럼 이번 상황과 들어맞고 있어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H는 과거 한 라디오 방송에서 "8개월간 만남을 가진 여성이 있었는데 항상 엄지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었다. 엄마의 반지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다른 남자가 준 반지였다"며 "나중에 '두 사람을 좋아해서 미안하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양다리' 가능성과 함께 수영선수 박태환 관련 해프닝도 아이비 측에게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태환은 사실 아이비의 사촌이 아니라 유씨를 통해 알게 된 지인이었다. 그러나 아이비 측은 박태환과 아이비의 관계가 구설수에 오르자 '고종사촌'이라고 둘러댔기 때문이다.

박태환과 사촌이라는 설정은 아이비의 홍보에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사적인 관계로 불거졌을 경우 행여 알려질 수 있는 유모씨와 아이비의 관계를 무마하는데도 유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박태환의 부모 측은 이같은 아이비 측의 '사촌 설정'에 줄곧 불쾌감을 표시해 왔다. 박태환의 어머니는 최근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이비와 사촌이 아니라는데 왜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비 측은 유씨 사건이 커지자 결국 "사촌이 아니었는데 그냥 사촌으로 하자고 해서 그렇게 됐다"고 털어놨다.

몰카 협박과 복잡한 애정사, 가짜 사촌 설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아이비가 이같은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주목된다.